'펜싱코리아의 자존심' 구본길(29·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바르샤바월드컵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세계랭킹 1위 구본길은 25일 새벽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 바르샤바 사브르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독일의 마티야스 차보(세계랭킹 19위)에게 15대10으로 완승하며 짜릿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준결승전이 승부처였다. 이란의 알리 파크다만을 만나 고전했다. 9-12까지 밀렸지만 '올림픽 챔피언' '그랜드슬래머' 구본길의 뒷심은 강했다. 4번 연속 공격이 들어맞으며 13-12로 역전했다. 파크다만이 13-13, 타이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구본길을 한번 잡은 승기를 놓지 않았다. 15대13, 2포인트차로 역전승과 함께 결승행에 성공했다. 결승에서 한수 아래 차보를 상대로 구본길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구본길을 2011년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총 7개의 금메달, 3개의 은메달, 5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명실상부 세계 톱랭커다. 바르샤바월드컵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2015년, 2016년 2연패, 2017년 동메달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15일 멕시코 칸쿤그랑프리 개인전 3위, 지난 2일 이탈리아 파도바월드컵 5위에 이어 올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구본길은 내달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사브르그랑프리 안방 대회를 앞두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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