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컴퓨터 수 백대를 해킹한 뒤, 이를 북한 소행으로 덮으려 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5일(한국시각) 전했다.
신문은 미 정보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군 참모본부 정보총국(GRU)에서 이달 초 평창 조직위 측 컴퓨터 300여대를 해킹했으며, 이로 인해 발권 장애 등의 사태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 측은 이번 해킹을 통해 테이터 수집 및 네트워크 마비 기능을 갖춘 악성소프트웨어의 일종인 멀웨어를 심었다'며 '침투 당시 북한 측 IP를 활용해 이를 북한의 소행으로 위장하는 가짜깃발작전을 전개했다'고 했다.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번 해킹을 통해 얻으려 했던 목표가 불분명하다면서도 올림픽에 대한 사이버공격 자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측은 지난 9일 개회식을 앞두고 네트워크 및 방송 운영 장애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해킹에 의한 장애로 지적됐으나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소치 대회 당시 정부 차원의 조직적 도핑을 이유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대회 출전금지 조치를 당했다. 때문에 이번 사이버공격이 러시아 측의 보복이라는 의견도 나온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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