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이렇게까지 압도적인 금메달이 나온 적이 있었을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을 취재한 기자가 꼽은 명장면은 역시 '스켈레톤 新 황제'로 등극한 윤성빈의 '퍼펙트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자신이 세운 기록을 깨고 또 깼다. 마지막 4차 주행까지 트랙 레코드를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50초02. 윤성빈이 더 무서워지지 않은 이상 평창 트랙에서 깨지기 힘든 기록을 세운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2위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와 무려 1초63초나 차이가 났다. 100분의 1초의 촌각을 다투는 경기에서 1초가 넘는 격차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 감동은 피니시 지점에서 태극기를 흔들 때였다. 눈물 바다였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썰매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순간 윤성빈은 감동의 울음을 터뜨렸다. 빠른 스피드로 인해 벽에 부딪힌 것이 아파 그만두고 싶었던 그 스켈레톤에서 6년 만의 세계 정상에 섰다는 자체가 스스로 대견스러웠다.
그 동안 윤성빈과 동고동락하던 코칭스태프의 눈에서도 눈물이 훌렀다. 좀처럼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의 격차를 줄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적을 일궈냈다는데 자부심을 느꼈다.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던 관중들도 함께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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