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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호랑이 굴에 떨어져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맞았다. 한 번만 지면 그대로 탈락하는 위기 속에서 KCC 선수들은 추 감독의 말대로 서둘지 않았다. 완벽한 속공이 아니면 드리블 템포를 잠시 늦추고 선수들끼리 사인을 주고 받았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도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손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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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부터 KCC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 2차전에 부진했던 찰스 로드가 공수에서 다시 살아난 덕분이었다. 로드는 1쿼터에 9득점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하승진도 7득점에 무려 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상대의 기선을 꺾었다. 로드와 하승진의 역할은 특히 수비에서 빛났다. 1, 2차전 SK 승리의 주역이던 제임스 메이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한 것. 결국 SK는 포스트 공격이 잘 안통하자 외곽을 공략했다. 하지만 1쿼터 5개의 3점포가 모두 빗나가며 결국 1쿼터 11-24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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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3쿼터 초반 연속 5득점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49-53으로 따라붙은 3쿼터 6분3초경 김민수가 5반칙 퇴장 당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또한 KCC 송창용이 2개의 3점포를 성공하며 추격에 찬물을 부었다. 이어 SK는 4쿼터 9분36초 때 최준용마저 파울트러블에 걸리자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4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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