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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 순진은 만년필의 각인을 통해 무한이 과거 자신의 딸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몽글몽글 젤리랑 나랑'의 광고기획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자신의 간절한 부탁을 매몰차게 외면했던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정신적 교감을 했던 자신에게 밀려드는 깊은 혐오감, 딸을 향한 죄책감, 무한에게 느끼는 배신감 등 복잡하게 뒤엉킨 감정들이 몰아치며 혼란에 빠졌다. 과거 자신의 자서전을 황급히 숨기던 무한이 떠오른 순진은 도서관을 찾아 그의 책을 읽었다. 그녀는 딸을 죽게 만든 젤리 광고에 대해 자신감이 가득 차있는 무한의 글을 발견하고 더욱 분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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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선아의 연기가 짙은 여운을 남긴 회차였다. 전남편 경수(오지호 분)의 배신 때문에 얼어붙은 심장으로 사랑을 믿지 않고 살아왔던 순진. 그런 그녀에게 무한은 어렵게 마음을 연 사람이었고, 그녀가 자신의 남은 생을 함께할 마지막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과자의 광고를 기획한 사람이자 가장 간절했던 순간 자신의 손을 뿌리친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순진이 받은 배신감과 충격은 상상 그 이상이었던 것. 순진의 눈물을 삼키는 슬픈 눈은 그녀의 흑화에 공감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자신의 감정을 꾹 눌러 담은 채 위태롭게 무한의 옆을 지키는 순진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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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 27, 28회는 오늘(3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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