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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 소년의 겁 없는 항의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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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한국 선수 프로필이 잘못돼 있는 걸 발견했다. 영국 본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의 나이 열 다섯. 놀라운 점은 회사에서 그에게 '담당자'를 제안한 것. "리서치팀도 꾸렸는데, 제가 리더였어요.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영국 본사에서는 제가 학생인걸 몰랐거든요. 나중에 다들 깜짝 놀랐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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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정했고, 회계사가 됐다. "처음에는 세무법인에서 기업회계 감사 및 M&A 가치를 평가하는 업무를 했어요. 그 뒤에 회사에 스포츠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얘기했죠. 덕분에 스포츠 협회, 단체 등의 일을 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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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그는 잘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는 영국으로 훌쩍 떠났다. 혈혈단신 떠나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스과정에 입학, 늦깎이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FIFA 마스터스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였다. 한국의 축구스타, 박지성도 있었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1년간 공부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들을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죠.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도 있었고요."
영국에서 돌아온 그는 2017년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입사, 어린 시절부터 동경하던 축구계에 몸담게 됐다.
6개월 차 마케터, K리그 인기를 꿈꾸다
"축구 관련된 일을 하니 좋죠."
그의 담당은 중계방송권 업무. "지난 2년 동안은 중계 채널을 확보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 등 제작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본, 중국 등 이웃 리그를 보면 뉴미디어 활용 콘텐트가 많아요. 우리도 경쟁력을 쌓아 결과물을 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잡고, 카메라 포지션을 새로 잡는 등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축구를 팬으로 보던 것과 관계자로 보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당연히 쉬운 일은 없어요. 하지만 이곳에서 하는 일은 다른 곳에서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있어요."
그의 꿈, 그리고 목표는 확실하다. 바로 K리그의 인기. "선진 리그를 보면 K리그도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이 K리그의 위기일 수도 있는데요, 앞으로는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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