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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BO리그에서 홈런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고 있다. 타고투저형 리그가 된지 오래지만, 올 시즌 홈런 페이스는 무시무시하다. 3일까지 팀당 9경기씩 소화한 가운데, 116홈런이 터졌다. 이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 수립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지난해 팀별로 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76개의 홈런이 나왔었다. 물론 144경기 체제가 처음 시작된 것이 2015시즌이기 때문에 이전 시즌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힘들지만, 어쨌든 올 시즌 홈런 페이스를 놓고 보면 지난 시즌 세운 1547홈런은 가뿐히 넘어설 것 같다. 그만큼 페이스가 빠르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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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홍수'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그만큼 투수들이 약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투수력이 곧 리그의 수준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KBO리그는 이런 흐름에서 역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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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체제 이후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났다. 대다수 감독이 우리 현실에서 지나치게 경기수가 많다고 말한다. 모든 팀이 같은 조건이라고 해도, 이대로 가면 투수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푸념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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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도 여기에 공감하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서라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국 야구는 현장에서 하는 것이라 쉽지가 않다. 심판위원회는 지난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했다. 그러나 시행 초반과 달리 현장에선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이야기 한다.
많은 홈런이 나오는 흐름 자체를 억제할 수는 없다. 인위적으로 손을 댈 수도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KBO리그의 투타 밸런스 조절을 위해 끊임없이 원인을 분석하고,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는 있다. 이대로가면 투수들의 존재감은 지워지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만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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