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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고 바르게, "욕망과 양심 중에서 양심 쪽으로 확 기울어져" 살아가는 동훈이 불쌍하고 안쓰럽게 보이는 '나의 아저씨' 세상. 후배였던 이가 상사가 되면 알아서 기던가, 혹은 좋은 타이밍에 제 발로 내려가지 않으면 주변인의 눈총을 받는다. '덜' 잘난 사람은 '더' 잘난 사람에게 밟히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많이 닮아있어 보는 이에게 씁쓸함과 헛헛함을 느끼게 한다. 마치 소주를 입에 들이켠 첫 순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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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라며 내일로 다시 한 발을 떼는 동훈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래. 다 힘들지. 그래도 다 그렇게 사는 거지'하는 먹먹함이 가슴을 울린다. 삶의 고됨을 잠깐이라도 덜어보고자 한 잔 기울이는 씁쓸한 소주의 끝 맛에서 뜨뜻한 온기를 찾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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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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