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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드는 엄청난 분위기였다. 경기 세시간전부터 안필드 주변은 리버풀팬들로 인산인해였다. 이미 맥주를 마시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리버풀로서는 9년만에 진출한 UCL 8강이었다. 더군다나 상대는 '맨체스터'에 있는 팀이었다. 물론 맨유는 아니었다. 맨유는 세비야와의 16강전에서 패퇴했다. 맨유가 아닌 맨시티가 안필드로 왔다. 리버풀 팬들에게 맨시티도 그리 좋아보일리 없었다. 자신들의 적인 '맨체스터'에 있는 팀일 뿐이었다. 더군다나 최근 '석유 자본'으로 떵떵거리고 있는 '졸부팀'같은 이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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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작된 경기. 리버풀팬들은 한명 한명이 존 레논이었다.(레넌 사후 그가 리버풀 팬이었음이 밝혀졌다. 참고로 다른 비틀즈 멤버들은 리버풀을 좋아하지 않았다. 메카트니는 에버턴 팬이고 링고 스타는 아스널팬이었다. 조지 해리슨은 축구에 관심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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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2분 첫 골이 터져나왔다. 다들 열광했다. 클롭 감독도 피치 위에서 주먹으로 하늘을 갈랐다. 21분 체임벌린의 골이 나왔다. 더 큰 함성이 나왔다. "뷰우티이풀, 뷰우티이풀"이 이곳저곳에서 나왔다. 31분 마네가 쐐기골을 넣었다. 팬들끼리 끌어안고 노래부르고 발을 굴렀다. 그러면서도 맨시티 선수들이 볼만 잡으면 '레퀴엠'을 계속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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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이 볼을 잡으면 '세계에서 분노가 가장 많이 섞여있는' 레퀴엠이 나왔다. 맨시티 선수들은 그 분위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뭔가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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