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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슈퍼매치를 앞둔 수원 삼성 선수단과 프런트는 각자 다른 이유로 초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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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공격수 데얀이다. 데얀이 올해 초 FC서울의 최대 라이벌인 수원으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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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구단 프런트는 혹시 발생할지 모를 '돌발상황'때문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철저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경기가 끝나고 관중이 모두 떠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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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원 서포터가 지난해 8월 12일 FC서울과의 홈경기때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가 수원 응원석 쪽으로 인사하러 오자 물병을 던졌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심판에게도 반입이 금지된 맥주캔을 투척한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고 홈경기 구단의 경기장 안전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1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상호와 데얀의 파급력은 확연히 다르다. 이번에는 서울 응원석에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를 일이다. 데얀은 서울팬들에게 이미 '배신자' 낙인이 찍힌 상황. 데얀도 이 사실을 의식하고 있다. 5일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내가 해야 할 일은 최선 다하고 골을 넣는 것이다. 팀을 도울 것이고 수원팬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면서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는 없다. 서울팬들을 존경한다. 골을 넣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데얀의 골 세리머니 생략은 서울팬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구단은 데얀 이외 선수들의 세리머니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다른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거듭 주지시켜 줄 것을 서정원 감독에게 요청해놨다.
원정 응원석 주변에 대한 물리적인 안전장치도 대폭 강화된다. 구단은 6000여석에 달하는 S석을 원정 응원단에 모두 열기로 했다. 종전처럼 바리케이트같은 것으로 구획을 제한해 놓으면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데다,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큐리티(용역업체 경호인력)도 대폭 증원한다. 보통 80명 정도가 경기장에 배치되는데 이번 슈퍼매치에서는 120명으로 늘렸다.
뿐만 아니라 관할 경찰서의 경찰 인력 협조도 얻기로 했다. 이들 경찰은 원정석 가장자리 관중석에서 대기하다가 돌발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시 투입될 예정이다. 반입이 금지된 물병, 캔 등에 대한 물품검사가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형 현수막, 플래카드의 부적절한 문구에 대한 검색도 하기로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서울팬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게 확인될 때까지 경호인력을 전원 투입해 안내 도우미로도 활용한다.
이와 함께 수원은 푸짐한 경품과 이벤트로 축제 분위기를 유도해 팬들간 불필요한 신경전을 희석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수원 출신이지만 국민적인 테니스 스타로 떠오른 정 현을 이날 시축자로 초대한 것도 그 일환이다. 최고급 QLED TV 경품도 평소 1대에서 3대로 늘려 3300명 조기 입장 관중에게 추첨 혜택을 주고 에버랜드 이용권 등 각종 경품을 대량으로 풀어 서울과 수원팬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원 관계자는 "팬들을 통제하자는 게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 슈퍼매치가 선의의 라이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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