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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은 크게 저작재산권과 저작인격권으로 나뉜다. 특정 노래를 사용하고 싶으면, 재산권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 복잡한 건 인격권이다. 원곡을 함부로 훼손하고, 의도가 다르게 바꾸면 안된다. 그렇게 하고싶으면 원곡자와 사전 합의가 돼야 한다. 한국프로야구 응원가는 대부분 가사를 개사하고, 선수 등장곡은 10초 이내로 짧게 나오기 때문에 모두 이 저작인격권 문제에 걸린다. 등장곡 같은 경우 노래가 오래 나오면 나올수록 오히려 인격권 문제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현재 등장곡처럼 짧게 나오면, 원작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노래의 메시지, 의도가 변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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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한화 이글스 정근우는 지난해 아들도 좋아했다는 응원가를 잃었다. 구단이 지불할 수 있는 한도 이상의 금액을 저작권자가 요구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LG 트윈스 박용택의 잠실 홈경기 때 나오던 '내 눈 앞에 나타나(원곡 '나타나)'를 들을 수 없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LG 오지환입니다.(원곡 '반갑습니다')' 등장곡은 지난해 사라졌다. LG는 올 시즌부터 선수 등장곡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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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은 바꾸면 팬들이 들고 일어날 정도의 대표곡이 아니면, 자작곡으로 응원가를 교체하고 있다. 구단 응원단장들은 이 문제로 고민이 크다. 작곡 능력이 안 되면, 저작권과 관계 없는 클래식 음악 등에서 힌트를 얻기도 한다. 이번 작사-작곡가들의 소장 접수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래들에 대한 게 아니다. 이 법에 무지하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사용에 대한 권리 요구다. 현재는 저작권 문제로 크게 다툴만한 사안은 없다. 구단들이 조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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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구단 마케팅 관계자는 "저작인격권에는 기준이 없다. 당사자 간 협상 만이 유일한 길이다. 어떤 곡에는 100만원을 주고, 어떤 곡에는 300만원을 주면서 쓸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 분들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각자 자신의 노래에 대해 받고 싶은, 받아왔던 금액이 있다. 그걸 서로 강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C구단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가 없는 한에서 최대한 열심히 응원가를 만든다. 팬들이 처음에는 조금 마음에 들지 않아도, 계속 부르고 듣다 보면 좋아질 수 있으니 조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진행에도 방해가 되는 응원가 문화가 점차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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