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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막 시작되던 3월의 어느 아침, 부산에 사는 재철 씨는 여느 때처럼 반려견 '쎄쎄'와 함께 마을 농로를 따라 산책을 하던 길이었다. 앞에서 한참을 뛰어가던 쎄쎄가 갈림길에 다다르자 뒤따라오던 재철 씨를 기다리기 위해 멈춰 섰고 바로 그 순간, 난데없이 커다란 굉음이 들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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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재철 씨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갔지만 도주하는 차량을 잡을 수는 없었다고 했다. 피투성이가 된 쎄쎄를 품에 안고 다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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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창문이 열렸었어요, 그러니까 그게 총이었구나. 나중에 보니까 총이었어요." -피해견주 재철 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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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이 용의차량의 추적에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가 긴급 체포됐다. 사건 현장에서 한 시간이나 떨어진 김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그는 뜻밖에도 재철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그가 왜 쎄쎄에게 총구를 겨눈 것일까? 그리고 도대체 왜 총에 맞은 쎄쎄를 마치 확인 사살하듯이 차량으로 짓밟기까지 한 것일까? 게다가, 유 씨가 총기 사용을 허가받은 곳은 김해 지역으로 한정되어 있었고 총기를 소지한 채 그곳을 벗어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불법행위라는데.
그런데 취재 도중 사건이 발생했던 마을 주민들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유 씨의 차량이 두 달 전부터 자주 보였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부터 마을의 개들이 갑자기 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재철 씨가 삶의 동반자로 함께 해 온 유일한 가족 쎄쎄가 끔찍하게 살해된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 본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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