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투지가 뜨거웠다."
뒤늦은 꽃샘 추위도 KIA 타이거즈 선수들의 연승 달성을 향한 의지를 얼리지 못했다. KIA가 올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상위권 재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KIA는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5대1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KIA는 공동 4위(7승5패)로 도약했다. 반면 넥센은 4연속 위닝시리즈 도전에 실패하며 6위(7승6패)로 떨어졌다.
전날부터 이어진 꽃샘 추위로 인해 그라운드는 마치 겨울 포스트시즌처럼 추웠다. 이날 저녁 광주지역의 평균 기온은 4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바람이 꽤 세게 불어 탁 트인 그라운드에 선 선수들의 체감 온도는 영하에 가까웠다. 하지만 KIA 선수들의 플레이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특히 선발로 나온 양현종은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1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양현종 역시 "날씨가 쌀쌀해 내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자기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대 타자를 이기는 게 진정한 에이스의 힘이다. 양현종은 "초반에 몸쪽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변화구로 패턴을 바꾼 게 잘 됐다. 포수 백용환의 리드가 좋았다"며 호투 비결을 밝혔다.
타선에서는 6번 안치홍이 2회말 무사 1, 2루에서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3번 김주찬과 4번 최형우도 나란히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IA 김기태 감독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의 투지가 뜨거웠다"며 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추운데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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