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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오타니가 아닌 투수 오타니의 날이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타니는 '본업'인 마운드에서도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팀이 치른 시즌 첫 10경기에서 2승과 3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1919년 워싱턴 세네터스 짐 쇼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잡아냈다. 90마일대 중후반의 직구, 80마일대의 포크볼, 70마일대의 커브를 고루 섞어 던지며 오클랜드 타자들을 제압했다. 지난 2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3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2.08로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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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1회초 15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선을 잡았다. 선두 맷 조이스를 헛스윙 삼진, 마커스 세미엔과 제드 로리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결정구는 각각 포크볼, 직구, 포크볼이었다. 2회에는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중견수를 향했고, 맷 올슨을 삼진, 맷 채프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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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는 1회말 2사 1루에서 앨버트 푸홀스의 2루타, 콜 칼훈의 적시타로 먼저 2점을 내며 오타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오클랜드는 9회초 맷 조이스가 솔로홈런을 쳐 겨우 무득점 패를 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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