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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시작한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이미 제주 날씨의 덫에 사로잡혔다. 1라운드 이후 6,7일에 열릴 예정이던 2,3번째 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결국 예정된 나흘 중 첫날인 5일과 마지막날인 8일 이틀만 경기가 열렸다. 36홀은 상금을 전액 지불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8일마저 날씨가 엉망이었다면 자칫 예정된 일정을 넘어 월요일인 9일까지 넘어갈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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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대방건설)도 강한 바람 속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보기와 버디 1개씩을 기록하며 이븐파.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 속에 답답한 표정을 짓던 이정은은 12번 홀에서 짧은 퍼팅 2개를 잇달아 미스하며 더블보기로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14번 홀에 1타를 만회한 이정은은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1언더파로 마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 3위.
지난 6월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이뤄낸 우승. 지난해 생애 첫 승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두며 '지현 천하'의 선봉에 섰던 김지현은 올시즌 국내 개막전 우승으로 올해도 변함 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또한 지난해 S-OIL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한국오픈에 이어 3연속 역전우승에 성공하며 '역전의 여왕'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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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은 "보기 프리 우승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캐디 조언 속에 무리하지 않고 넉넉하게 잡고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 대회 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쇼트게임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며 "지난 시즌 끝나고 클럽을 바꿨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쓰던(3차례 우승했던) 클럽을 가지고 나왔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김지현은 "올해 목표는 지난해 우승했던 대회 타이틀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 시즌 4승에 대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서귀포(제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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