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서 다행인데,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먼저 2승을 따냈지만, 원주 DB 이상범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주요 선수들이 다쳤기 때문이다.
DB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4대89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그러나 승리 못지 않은 데미지도 있었다. 우선 주전가드이자 정규시즌 국내선수 MVP인 두경민이 다쳤다. 1차전 경기막판 험블된 공을 잡으려다가 팀 동료 디온테 버튼과 충돌하며 오른쪽 무릎에 골타박상을 입었던 두경민은 이날 1쿼터 선발로 출전했다가 14초만에 다시 SK 최부경과 충돌하며 다친 부위를 또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또 박지훈 역시 발목을 접질렸다.
때문에 승리 후 공식 인터뷰장에 들어선 이 감독은 표정이 밝지 못했다. 그는 "이겨서 다행이지만, 부상자들이 많아서 다음 경기가 걱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경민은 다친 부위를 또 다쳐 상태가 좋지 않다. 또 박지훈도 발목을 다쳐 한 2경기 정도 뛰기 어려울 것 같다. 다음 경기에 (선수 기용에 관해) 고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도 오늘 이우정이나 서민수 김주성 등이 투혼을 발휘해줬다. 외국인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해줘 벤치에 있으면서 무척 뿌듯하고 고마웠다. 감독으로서 이런 선수들하고 있다는 게 되게 행복하다고 느꼈다. 오늘 이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열정이 SK보다 강했다.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원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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