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2골을 기록한 고요한이 있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맞대결에서 고요한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6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1승3무2패(승점 6점). 포항은 2연패를 당하며, 시즌 3승1무2패(승점 10점)가 됐다.
고요한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32분 안델손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고요한은 유니폼 상의에 공을 넣은 채 세리머니를 했다. 둘째를 임신한 아내를 위한 세리머니였다. 후반 18분 고요한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아, 슈팅을 날렸다. 역전 골을 만들어내는 순간이었다. 서울은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고요한은 경기 후 "그동안 승이 없어서 간절했는데, 그게 맞아떨어졌다.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신 세리머니'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내가 임신 5개월이라는 소식을 알게 됐다. 그래서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답했다. 서울은 힘겹게 첫 승을 올렸다. 그는 "결과가 안 좋았는데,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하나가 되자는 얘기를 ?다. 그런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선 "인천전 이후 중원에서 패스 연결이 잘 되고 있다. 조금씩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고요한은 여전히 '원 클럽맨'으로 남아 있다. 그는 "서울은 K리그를 이끌어가는 팀이기 때문에 이 팀에 오면 모든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경기 도중 집중력을 잃는 경구가 나오는데 잘 다스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요한은 "팀에서 제일 오래됐고 부주장 역할을 하고 있다. 팀 성적으로 인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 부담감이 쌓였고,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부담감을 버리고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상암=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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