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계속해서 뚝심을 보여줄까.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대12로 완패하며 5연패 늪에 빠졌다. 에이스 왕웨이중이 연패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고, 야수들도 3회 한 이닝 3실책을 저지르는 등 NC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김 감독은 고심이 많은 표정이었다. 특히 8일 두산 베어스전과 10일 KT전에서 경기 막판 연속으로 중차대한 실책성 플레이를 저지른 중견수 김성욱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는 당시 날씨가 워낙 좋지 않아 수비가 좋은 김성욱이라도 플라이 타구를 잡기 쉽지 않았는데, KT전 9회 상황은 공을 잡기 힘들 정도의 타구는 아니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그 때 외야에 바람이 어렵게 불었다. 결코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며 선수를 감쌌다.
김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사실 빼고 싶다. 속상하다. 그래도 넣는다"고 말하며 "지금의 경험이 김성욱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약을 먹고, 훗날 김성욱이 NC를 우승시키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며 뚝심을 보였다.
김성욱은 11일 KT전에 똑같이 중견수로 출전했다. 하지만 2회 또다시 실책성 플레이를 저질렀다. 박경수의 쉬운 플라이 타구의 방향을 아예 놓쳤다. 구장 조명에 가려져 아예 공을 잃은 듯 보였다. 보통 이런 경우 선수들의 실력 탓을 하지 않는다.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행히 왕웨이중이 후속타자 병살 유도를 해 팀 실점도 없었다.
하지만 3경기 연속으로 정상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김성욱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치명적 실수로 선수 생활 내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수가 이어지면 김성욱의 마음에는 '나에게 공이 안왔으면' 하는 생각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선수 멘탈도 문제고, 팀도 연패다. NC는 주전 좌익수 권희동이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외야가 헐겁다. 김성욱이 꼭 필요하다. 물론, 베테랑 이종욱을 필두로 다른 외야 자원들이 있어 나갈 선수가 없는 건 아니다. 과연 김 감독은 12일 KT전을 앞두고 어떤 선택을 할까.
창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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