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아레나(독일 뮌헨)=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띵동~'
차임벨이 울릴 때마다 알리안츠 아레나는 전광판을 주목했다. 그리고는 큰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세번의 차임벨. 그리고 세번의 함성. 모두 유벤투스가 골을 넣을 때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세비야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이 열린 1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 바이에른 뮌헨 팬들의 관심사는 온통 레알 마드리드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비야 원정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였다. 지지만 않으면 됐다. 여기에 객관적인 전력상 바이에른 뮌헨은 세비야보다 한 수 위였다. 대부분의 팬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무난하게 4강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경기도 그랬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바이에른 뮌헨은 세비야를 몰아쳤다. 세비야도 반격에 나서기는 했다. 그렇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궤멸시킬 수준은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전반 3분 경. 차임벨이 울렸다.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어라'라는 느낌의 함성이 일었다.
전반 37분 즈음이 지나자 다시 차임벨이 울렸다. 전광판에는 '레알 마드리드 0-2 유벤투스'가 찍혔다.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후반 16분 다시 한 번 차임벨리 울렸다. 유벤투스가 3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알리안츠아레나는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그때부터 곳곳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체크하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 입장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얄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2차례 UCL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사라지면 자신들의 우승길이 더 넓어질 수 밖에 없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는 끝났다. 0대0. 바이에른 뮌헨의 4강행이 결정됐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기뻐하면서도 핸드폰을 켰다. 그리고 계속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경기 결과를 확인했다.
기자석 주위로도 몰려들었다. 취재진들은 노트북으로 중계방송을 접속,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이 나왔다. 호날두가 페널티킥골을 넣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모두 아쉬움에 고개를 저었다.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해 관중석에 있었던 아르투르 비달의 모습도 잡혔다. 비달 역시 경기 후 취재진의 노트북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고 호날두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머리를 감싸쥐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팬들과 비달이 똑같이 원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탈락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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