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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7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알렸다면, 올해는 1군 선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2경기에서 35타수 13안타, 타율 3할7푼1리. 아직 붙박이 2루수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최근 그의 팀 내 입지는 매우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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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은 형제의 활약에 쏟아지는 관심에 "우리 형제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분이 좋다. 오래오래 형제가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정은 이어 "형제가 서로 의지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다만, 동생 일은 내 일과 마찬가지다. 늘 가까이에 있으니 나도 모르게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조금 힘든 점은 있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밖에서는 형, 동생이지만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선수 대 선수로 대하려 한다"며 프로 선수로서 동생과 한 팀에서 생활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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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과 최 항처럼 형제(쌍둥이 포함)가 함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형제가 모두 1군 경기에 출전한 경우는 지금까지 총 25쌍이 있다. 아직 1명이라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형제가 11쌍, 나머지는 모두 은퇴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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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같은 팀 소속으로 한 경기에 함께 출전하거나,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날 경기에 출전한 사례는 제법 있다. 하지만 형제가 상대로 만나 싸운 적은 딱 두 번이다. 먼저 소개할 사례는 2016년 4월 27일 수원에서 여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이 날 박세웅과 박세진 모두 출전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선발이었고, 박세웅이 내려간 후 박세진이 중간투수로 등판해 맞대결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정 코치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동생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봐준다는 생각은 없었다. 프로는 팀이 먼저 아닌가. 내야 땅볼을 잡은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동생과 고등학교, 대학교(군산상고-원광대)도 함께 다녔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유격수인 동생이 나보다 훨씬 야구를 잘했다"며 "프로에 와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우리팀 경기만 아니면 동생이 안타를 치라고 늘 마음속으로 응원했다"고 했다. 또 "당시에는 지금처럼 구단 운영이 체계적이지 않다 보니 선수하다 군 복무를 하면 사실상 선수 생활 끝이었다. 동생은 쌍방울에서 2년을 뛰다 군대에 갔고, 돌아와 잠깐 야구를 하다 그만둬야 했다. 지금은 고향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양승관-양후승 형제는 1985년 4월 9일 MBC 청룡-삼미 슈퍼스타즈전에 삼미 소속으로 동일팀 첫 형제 야수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다. 둘은 이듬해 7월 31일 청보 핀토스전에서 첫 형제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생이 먼저 홈런을 때린 형의 대타로 출전해 또 홈런을 쳤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윤동배-윤형배 형제는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총 5경기에 형제가 동시에 등판했다. 한화 이글스 레전드 투수 구대성(은퇴)의 친형도 프로 야구선수였다. 우완 투수인 구대성의 친형 구대진은 1991년 쌍방울 소속으로 7경기에 등판했다. 현재 대전 제일고 야구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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