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의 문경은 감독은 12일 챔피언결정 3차전을 앞두고 버튼 수비를 강조했다. "버튼을 막기 힘들어지면 확실한 더블팀으로 버튼이 패스를 하게 만들겠다"라고 했다.
버튼은 원주 DB 프로미가 1,2차전을 모두 이기게 한 히어로다. 1차전 38득점, 2차전 39득점을 했다. 중요한 순간 어김없이 멋지게 림을 가르며 팀에겐 승리를, SK엔 패배감을 맛보게 했다.
문 감독은 "1,2차전을 보면 결과적으로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라며 "버튼의 득점을 20점대로 낮춘다면 승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차라리 DB의 다른 선수들이 득점할지언정 버튼의 득점을 막겠다는 것이다.
경기 초반엔 SK의 그 전략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버튼은 자신에게 오는 수비수들을 적극 활용해 동료들에게 패스를 했고, DB선수들의 슛이 멋지게 들어갔다. 윤호영의 3점포로 시작해 1쿼터 26-10의 16점차 리드. 2쿼터까지 17점차로 앞서며 여유있는 승리가 보였다. 3쿼터에 SK가 따라왔지만 78-67로 11점차의 리드.
3쿼터까지 버튼의 득점은 겨우 8점이었다. 대신 어시스트도 8개였다. 두경민(16점) 윤호영(14점) 로드 벤슨(11점) 이우정(9점) 김태홍(8점) 김주성(7점) 등 많은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했다.
4쿼터가 되자 달라졌다. 다른 선수들의 슛 성공률이 뚝 떨어졌다. SK 수비를 뚫고 DB 선수들이 여러차례 3점슛 찬스를 얻었다. 번번이 림을 벗어났다. 8개를 던졌는데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1∼2개만 성공됐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이고, DB가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슛이 실패하면서 SK의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막판 접전에 몰렸다. 버튼이 막판 3점슛 등 7득점을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은 벤슨과 김태홍의 2점 뿐이었다.
연장에선 버튼 혼자 10점을 얻었다. 다른 선수의 득점은 없었다. 오로지 버튼 혼자 공격을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버튼이 5반칙으로 퇴장 당하자 DB 선수들은 우왕좌왕했다. 99-99 동점에서 두경민이 공격을 했지만 실패. 그리고 SK 김선형의 극적인 레이업슛으로 101-99 SK가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SK의 수비 전략이 성공했다.
SK는 4차전에서도 이런 버튼 묶기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다. DB에게 오픈 찬스가 많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결국 DB 국내 선수들의 슛이 얼마나 들어가는지가 4차전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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