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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진돗개와 시베리안 허스키의 교배종이다. 수많은 '믹스견'이 있지만 흔치 않은 '조합'이다. 새하얀 털의 몸통은 잘 관리된 진돗개인 반면 눈동자는 시베리아 허스키의 그것이다. 설원을 담은 듯한 허스키 특유의 푸른 눈은 신비스런 느낌마저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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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홍종현에게 진이는 연기 활동의 부담과 압박을 덜어주는 존재를 넘어서서 무언으로 교감하는 '반려자'였다. 스타와 펫을 소개하는 스포츠조선 '셀럽스펫'의 첫 주인공으로 둘 만의 은밀한 브로맨스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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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진이고요. 나이는 이제 3년이 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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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에서 데려왔어요.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가 봤는데 이쁘게 생긴 그런 강아지들이 많더라고요. 다른 개들은 미용도 해가지고 깨끗한 상태에서 새로운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이는 구석에서 몸에 똥 다 묻어가지고 눈곱 끼고 좀 초췌하게 있더라고요. 돌아가는데도 계속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집에 가다가 다시 돌아가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혈통을 따지는 편도 아니고 건강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처음 데려왔을 때는 초록색 콧물도 나오고 아팠어요. 너무 불쌍하더라고요. 데리고 와서 많이 예뻐해주고 관리 해주다 보니 멋있게 잘 자란 것 같아요.
사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진돗개 믹스에요. 진돗개도 진이 들어가고 제가 좋아하는 '철권' 게임 중에 카자마진이라는 캐릭터가 진이랑 되게 닮았어요.그래서 진이라고 지었습니다.
사실 강아지가 다 비슷 할 거에요.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다 아실텐데 1년 정도 까지는 사고를 많이 치는 시기에요. 그런데 얘는 좀 사이즈가 있다 보니까 사고의 크기라고 해야 될까요? 그게 조금 컸어요. 강아지가 아기 때 난 이빨이 빠지고 성견이 되면서 이빨이 새로 나잖아요. 이갈이를 보통 하는데 작은 강아지는 집에 있는 신발이나 인형 같은 걸 물어 뜯는데 쟤는 어느 날 집에 갔더니 벽지를 다 물어 뜯고 난 다음에 공사할 때나 보던 시멘트 벽을 이갈이로 쓰고 있더라고요. 밑에는 엄청난 가루가 떨어져있고요. 어릴 때는 손발이 닿는 곳에 있는 것들을 다 끄집어내서 3~4시간 정도 청소하고 그런 기억이 있어요. 그 정도에요. 다른 건 크게 불편한건 없었어요. 오히려 배변훈련이나 이런 게 빨리 됐던 편이라 그런 면의 스트레스는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제가 미안한 마음이 크죠. 바쁠 때는 산책을 잘 못 시켜주니까요. 다 좋은 점 뿐이에요. 저보다 체력이 더 좋아서 같이 운동하러 나가도 운동도 많이 되고 큰 개 만의 매력이 있어요.
정말 사람 같아요. 작은 강아지를 키울 때는 내가 보호자고 예뻐해주고 사랑해주는 반려견 느낌이라면 진이는 당연히 그런 점도 있지만 같이 사는 느낌이 좀더 강해요. 알게 모르게 저도 의지를 많이 하는 것 같고 좀 듬직한 면이 있어요. 저 친구가 어릴 때 다른 강아지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가 크고 좀 무섭게 생기다 보니 작은 강아지들이 더 많이 짖고 물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친구는 물려도 그냥 가만히 있어요. 나름 큰 개라고 작은 개들을 약간 이해해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 진이는 어떤 성격의 반려견인가요?
저랑 비슷해요. 낯가림도 조금 있고요. 자기 기분이 내키지 않으면 굉장히 시크한 느낌이에요. 불러도 보지도 않고 오지도 않고 시큰둥 하기도 해요. 그런데 좀 친해졌다거나 밖에 나와서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겁이 없고 편하고 순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이나 강아지들한테 다가가요. 해코지는 절대 하지 않지만 저는 못 가게 하는 편이에요. 그분들이 어떤 경험이 있는지 모르니까 사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차단하려 하는 편이죠. 성격은 거의 허스키에 가까운 것 같아요.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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