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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는 어떤 선수가 류 감독의 황태자일까.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외야수 안익훈이 류 감독의 황태자로 불렸다.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류 감독은 주전 외야수 3명을 설명하면서 "익훈이가 중견수로서 톱타자가 될 자질을 갖고 있다"며 연습경기 내내 1번 중견수로 기용했다. 결국 안익훈은 1번 중견수로 시즌 개막을 맞고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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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 감독이 이 두 선수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해도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전체적인 용병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황태자가 따로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전력 요소 요소에 선수 한 명을 정해놓고 계속해서 믿음을 주고 있다.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과 연결된다. 최근 2~3년간 들쭉날쭉했던 LG 타선은 올시즌 안정감이 돋보인다. 매경기 타순 변동이 거의 없다. 1~2개 타순은 변동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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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타순을 크게 바꾼다 해도 전날과 비교하면 2개 자리 정도가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타순 변동 폭이 다른 팀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15일 현재 LG가 들고 나간 라인업 종류는 9가지다. 그것도 대부분 한 자리 정도만 바뀔 뿐 1~5번, 7번, 9번이 고정이니 전체적인 타순의 모습은 다를 게 없다. 류 감독은 "일단 지금 타순으로 간다"고 했다. 다른 9개팀의 라인업 종류는 두산 베어스가 11개로 LG 다음으로 적고,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는 무려 19가지의 라인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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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과 백업이 가장 분명하게 구분되는 팀이 LG다. 특정 선수를 지목해 '황태자'라고 못박기 힘들다. 류 감독은 경북고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대구를 떠난 적이 없다. 선수와 코치, 감독을 모두 삼성에서 보냈다. 서울 생활은 대학 시절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류 감독의 '서울살이'는 벌써 적응 완료다. 일각에서는 "류 감독이 부임 6개월 만에 현장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한 기회, 오로지 경기력에 따른 보직 결정, 믿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라인업 등이 비결로 꼽히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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