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엔 올시즌 좌타자가 넘쳐난다. 이병규와 채태인이 오면서 양과 질에서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롯데는 이제껏 사실상 손아섭 혼자 왼손 타선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전 왼손타자가 부족했다.
손아섭은 올해도 타율 3할4푼8리, 2홈런, 11타점으로 여전한 활약을 보인다. 여기에 채태인과 이병규가 알토란같은 활약을 하며 롯데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채태인은 타율 2할9푼5리(44타수 13안타)에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이병규는 타율 3할9푼1리(23타수 9안타)에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이들이 활약하며 롯데는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손아섭에겐 같은 왼손으로서 든든한 원군이 생긴 셈. 손아섭은 "좋은 왼손타자가 온 것이 팀 라인업에 도움이 된다. 중간중간 왼손 타자가 있으면 상대 투수가 부담이 될 것이고, 짜임새가 더 좋아진다
팀 경기력 뿐만 아니라 손아섭은 베테랑 타자의 영입 자체가 타자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왼손 오른손을 떠나서 좋은 매커니즘을 가진 타자가 와서 타자들에겐 직접 옆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는 손아섭은 "선배들이 어떻게 연습을 하고 치는지를 보고 궁금한 것을 물으면서 자신의 타격을 올릴 수 있다"라고 했다.
손아섭 개인적으론 이병규가 롯데로 온 것에 크게 고무됐다. "병규형이 2차드래프트로 우리팀에 온다고 들었을 때 구단에 전화를 해서 '너무 좋다'고 할 정도였다"고 이병규가 온 것을 좋아했다는 손아섭은 "현역 선수들 중에서 내가 배우고 싶은 타격 매커니즘을 가진 선배가 병규형이었다. 비디오를 찾아서 볼 정도로 닮고 싶은 타격이었다"라고 했다.
이병규의 무엇이 좋았을까. 손아섭은 "난 누가 봐도 힘을 잔뜩 주고 치는 스타일인데 병규형은 힘을 빼고 치지 않나. 어려운 공도 쉽게 쳐낸다"라며 "병규형에게 물어보니 형도 세게 친다고 하시더라"며 웃었다.
새 팀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한 이병규와 채태인. 그리고 그들을 보고 배우려는 롯데의 타자들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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