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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클레어의 카메라'는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내는 홍상수 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홍상수 자신, 그리고 그의 연인 김민희를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상황들과 대사들이 눈길을 끈다. 극중 김민희가 연기한 만희는 자연스럽게 김민희 본인을, 만희가 잠자리를 가진 후 시종일관 만희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영화 감독 완수(정진영)는 홍상수 감독을 떠올리게 한 것. 그리고 완수와 잠자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만희를 '부정직하다'고 몰아 영화계에서 내쫓는 배급사 대표 양혜(장미희)의 모습은 마치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으로 인해 김민희를 비난한 대중, 혹은 한국 관객을 겨냥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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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파티장에서 재회하게 된 완수와 만희. 완수는 짧은 바지를 입고 있는 만희에게 다짜고짜 화를 내며 왜 남자들의 눈요기 거리가 되려고 하느냐고 어처구니 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완수는 "왜 싸구려 대상이 되려 하냐. 그런 식으로 입어서 너한테 좋은 게 하나라도 남은 게 있냐. 왜 스스로를 괴롭게 하냐. 넌 예쁘다. 예쁜 영혼을 가졌다. 니가 가진 것 그대로 당당히 살아라"라며 맥락도 없는 말로 화를 내는데, 완수의 어이없는 말에 실소를 터뜨리는 관객들과 달리 만희는 속상해 하면서도 "네"라고 대답하며 완수의 말에 수긍한다. "당당히 살아라"라고 말하는 연인 홍상수 감독의 애정어린 조언에 수긍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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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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