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 대부분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을 지양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서울지역 아파트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인 박원순 현 시장, 우상호 후보, 박영선 후보 등은 서울시 개발과 관련해 현 정부의 도시재생 기조와 방향이 같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현재 대형 개발보다는 주거환경 개선 같은 소규모 개발 활성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예비후보 역시 후보출마 선언당시 거창한 개발보다는 바로 할 수 있는 생활주변의 변화를 강조한 바 있어 민주당의 세 후보와 비슷한 입장으로 관측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낙후지역의 개발과 관련해 재개발, 재건축의 적극 허용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크고 작은 정비사업은 409곳에 달한다. 이 중 준공이 임박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구역지정만 돼 사업 초기인 곳도 많다.
최근 몇 년간 뉴타운 출구전략을 통해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되는 등의 돌발 상황도 있었고 갈수록 전면철거 방식의 정비사업이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 사업 초기인 곳들이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서울시장 당선자의 정책 기조에 따라 정비사업이 더욱 난항을 겪을 수도, 다시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현재 서울시에 400여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라 당장 올해부터 신규공급이 준다고 보긴 어렵지만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논란이 계속되는데다 용적률이나 층고, 전매제한, 분양가 통제 같은 규제가 계속되면 사업지연 또는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 팀장은 "그나마 강남권의 경우 사업진전이 빨랐던 재건축 단지들이 많은 반면 뉴타운 출구 전략을 비롯해 사업 지연이 잦은 재개발 사업장이 많은 비강남권은 강남권과의 가격차가 더욱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중순 이후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1만8800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지난해 동기(1만7188가구)보다 약 1610여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다.
이들 가운데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1만3707가구로 전체의 72.9%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정비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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