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어린 시절 빚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엄마 대신 병든 할머니 봉애(손숙)까지 봉양하며 살아온 지안. 봉애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채업자에게 참지 못해 달려들다 어린 나이에 살인자라는 꼬리표까지 붙어버렸다. '이를지(至), 편안할 안(安)'이라는 이름의 뜻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처절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작은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지안을 지탱하고 선 첫 번째 어른 동훈(이선균) 때문이다.
Advertisement
봉애를 요양원에 의탁하러 가는 길에 동행해준 동훈은 지안에게 이제 그만 편하게 살라고 말했다.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같이 어울리는" 그런 평범한 삶, 지안이 한 번도 손에 쥐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안은 사람 죽인 애라는 걸 알고도 친할 사람 있겠냐고 대꾸했다. 또한,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애인지 알고 나면, 어떻게 멀어져야 하나 갈등하는 눈빛이 보인다"는 말에는 오랜 시간 묵혀온 그녀의 상처가 담겨있었다. 그 언젠가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네 번쯤은 도와줬을', 그렇지만 결국 상처만 남기고 떠나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Advertisement
동훈은 누구 하나 기댈 사람 없었을 인생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이름의 뜻이 무어냐"고 물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억하고 편안해지길, 더 이상 '경직된 인간'이 아니길 바라는 진심은 지안에게도 전해졌다. 냉한 얼굴과 무심함을 가장해 퍽퍽한 세상을 힘겹게 버텨온 차갑고 거칠었던 여자 지안. 그렇지만 자신을 알아봐 준 첫 번째 어른 앞에서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 그녀는 과연 동훈의 바람처럼 "이름대로" 편안함에 이를 수 있을까.
Advertisement
olzllovely@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충주맨' 김선태, 퇴사 둘러싼 '추잡한 루머' 정면돌파..."동료 공격 제발 멈춰" -
박수홍 16개월 딸, 광고 17개 찍더니 가족 중 '최고' 부자..."큰 손 아기" ('행복해다홍') -
박나래 전 매니저 "주사이모, 왜 지금 날 저격"…실명 공개에 '당혹' -
'돌연 퇴사' 충주맨 김선태, 왕따설에 결국 입 열었다…"동료 공격 가슴 아파"[전문] -
김대호, 9개월 만 4억 벌었다더니..."일도 하기 싫어. 30억 벌면 은퇴" -
박수홍♥김다예 딸, 16개월인데 벌써 광고 17개…엄마 닮은 '붕어빵 미모' -
'자궁경부암' 초아, 쌍둥이 임신 33주에 "출혈로 입원...손 벌벌, 눈물 줄줄" -
황신혜, 엄마와의 이별 떠올리며 눈물...母 건강에 예민했던 이유 ('같이 삽시다')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한국 오니까 더 실감난다" 세계 최강 '금메달''한국 고딩 스노보더 최가온 금의환향..."할머니가 해준 육전 제일 먹고파"
- 2.'불법인줄 몰랐다'면 가중처벌? '일벌백계' 천명한 롯데…도박 4인방 향한 철퇴 "이중징계? 피하지 않겠다" [SC시선]
- 3.[공식발표]"최민정 등 韓선수 3명→中선수 소개" 논란 일파만파→캐나다 공영방송, 정정보도문 올렸다...대한체육회X캐나다문화원 기민한 대응[밀라노 속보]
- 4.또 엉덩이로 마무리! "역사상 가장 오만한 세리머니" 피에트로 시겔, 500m 예선에서 또 선보였다[밀라노 현장]
- 5.상상만 했던 독주 발생...아무 방해 없이 '쾌속 질주' 단지누, 남자 500m 예선 가뿐히 통과[밀라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