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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원회는 "사안이 무겁고 스포츠정신을 크게 훼손했다"며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KBO 리그 규정 제26조 2항에 명기된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 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 전달 금지' 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LG 구단에 벌금 2000만원을 부과하고 양상문 단장에게도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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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의 총 규모가 3200만원인데다 구단과 단장, 감독 코치 등에게 전부 징계를 내린 것 때문에 KBO 상벌위원회는 이를 '중징계 처분'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과연 이번 사안의 무게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징계 수위를 '무겁다'고 정의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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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징계 중에서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엄중 경고'라는 표현이다. 듣기에는 그럴 듯 해도, 사실 아무런 효력이 없는 공염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KBO 벌칙 내규에 '경고'나 혹은 '엄중 경고'라는 항목은 없다. 다시 말해 명문화 된 징계가 아니라 사실상 '정서적 요식 행위'에 가깝다. 기본적으로 누적에 따른 페널티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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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엄중 경고'는 굳이 상벌위원회가 열리지 않더라도 나올 수 있다. 이미 한화 이용규가 심판에 대한 욕설로 퇴장 당한 일에 관해 '엄중 경고'를 받은 바 있다. '무겁고 심각한 사안'이라고 해서 상벌위원회까지 열었다면 확실하고 실질적인 처분을 내려야 한다. 말뿐인 '엄중 경고'는 상벌위원회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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