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재비어 스크럭스가 드디어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간 침체된 타선에서도 가장 힘없는 모습을 보였던 스크럭스다. 21일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4푼3리에 불과하다. 홈런 2개에 4타점. 전혀 스크럭스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스크럭스는 지난해 4월 2할8푼9리를 기록했다.
더그아웃에서도 늘 흥에 넘치던 스크럭스였다. 하지만 최근 풀이 죽어 있었다. 혼자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트레이드마크처럼 길렀던 수염도 밀어버렸다.
그리고 LG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점점 그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0일 경기에서 1-8로 뒤지던 8회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1일 경기에서도 장타를 때린 스크럭스는 22일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이날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2로 뒤진 5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김대현이 던진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4-5로 뒤지던 9회 2사 1루에선 좌전 안타를 때렸다. 팀은 패했지만 타격감이 돌아왔다는 걸 알렸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6회 김현수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7회 1사 1,2루에선 오지환의 까다로운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외국인 타자 입장에선 슬럼프가 길어지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스크럭스는 어느 정도 입지를 다져놓은 선수이긴 해도 이제 2년차다. 신뢰를 잃는 것은 한 순간일 수 있다. 5월까지 슬럼프가 계속된다면 코칭스태프나 프런트에서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날 플레이는 본인에게 꽤 중요한 활약이 됐다.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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