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경기 후반 타선의 무서운 집중타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리던 넥센 히어로즈를 격파했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8대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연승 행진을 '4'로 늘리며 시즌 14승(12패)째를 달성했다. 더불어 이날 우천 취소로 휴식을 취한 KIA 타이거즈(12승11패)를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으로 순항하던 넥센은 이날도 선발 최원태가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8경기 연속 선발 QS'를 달성했음에도 타선의 부진으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6회까지 양팀은 1-1로 팽팽히 맞섰다. 최원태는 바로 전 등판이던 18일 고척 NC전 때의 9이닝 1실점 완투 위력을 이날도 이어갔다. 6회까지 5안타로 1점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그런데 타일러 윌슨의 정강이 타박상으로 인해 임시 선발로 나온 데뷔 2년차 LG 좌완투수 손주영도 이에 못지 않았다. 볼넷이 5개나 됐지만,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5회초 1사에서 교체되기 전까지 1점만 허용한 것. 이후 나온 여건욱(1⅔이닝 무실점)도 넥센 타선을 잘 막았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냉정히 분석하면 넥센 타선이 그만큼 찬스에서 무기력했기 때문이다. 3~5회 득점 찬스에서 연달아 세 차례의 병살타를 치며 상대 투수진을 무너트릴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결국 넥센 마운드가 먼저 무너졌다.
최원태는 7회말 1사 후 이형종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2루에서 넥센 벤치가 투수를 좌완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최원태의 투구수가 89개에 불과했지만, 상대 타선이 3번 좌타자 박용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기 모면 차원에서 좌완 필승조 김성민을 내세웠다. 무난한 작전이었으나 김성민의 구위가 좋지 못했다. 운도 LG쪽에 따랐다. 박용택이 힘을 빼고 기술적으로 친 타구가 절묘하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며 싹쓸이 2루타가 됐다. 최원태의 자책점을 3점으로 늘린 이날의 결승타였다.
박용택의 2루타 이후 LG 타선은 무섭게 폭발했다. 채은성과 유강남이 각각 김성민과 조덕길을 상대로 3점포와 2점포를 터트리며 7회말에만 7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넥센은 9회초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승리를 거둔 LG 류중일 감독은 "손주영이 임시 선발로 나와 잘 던져줬고, 공격에서는 주장 박용택이 결승타를 쳐주고 이후에 나온 채은성과 유강남 홈런이 결정적이고 좋았다"며 경기 내용을 복기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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