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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문승원이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는 가운데, 초반에 타선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SK가 3-2로 앞서는 6회초. 트레이 힐만 감독은 투수 교체를 한 템포 빠르게 가져갔다. 선발 문승원의 5회까지 투구수는 91개.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두산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이 점점 맞아나가는 것을 감안한 교체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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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비가 서진용을 흔들었다. 6회초 1아웃에서 양의지의 안타때 2루까지 내보낸 것부터 불안했다. 실점 위기 상황에서 서진용은 다음 타자 오재일에게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그런데 포구를 시도하던 2루수 김성현이 공을 놓쳤다. 타구가 글러브 옆으로 흘러나가면서 실책으로 기록됐다. 2루에 있던 양의지는 그사이 홈까지 들어왔고, 타자주자 오재일도 세이프였다. 3-3 동점. 순식간에 문승원의 선발승이 날아갔고, 서진용은 계속해서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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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진용의 투구 내용은 더욱 안좋았다. 오재원에게도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고, 정진호에게 초구 파울 이후 4연속 볼이 들어가며 볼넷을 내줬다. 정진호의 2루 도루까지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주환에게 우중간 3루타를 내주자, SK 벤치가 더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투수를 박희수로 교체했다. 결국 서진용은 ⅓이닝 4안타(2홈런) 7실점(5자책)이라는 올 시즌 자신의 최악의 성적만 남기고 물러났다. 수비 실책 이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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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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