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힘들 때 생각이 나서…."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경기 전 롯데 덕아웃은 분위기가 한결 밝아진 모습이었다. 하루 전 방망이가 대폭발하며 14대8 대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5회 터진 포수 나종덕의 1타점 적시타에 롯데 덕아웃 전체는 환호했다. 이날 그가 친 안타는 딱 1개 뿐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안타임에 틀림 없었다.
나종덕은 강민호가 빠진 롯데 안방을 지킬 기대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지난 친 부담에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에서 맥을 못췄다. 나종덕은 이 경기를 앞두고 친 안타가 단 1개 뿐이었다.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서 친 안타 1개가 유일했다. 타율이 3푼3리(33타수 1안타)였다. LG전 이후 무려 11경기 만에 귀중한 안타를 추가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전날 나종덕의 안타 상황을 두고 "덕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가 선-후배 할 것 없이 응원을 하더라. 이 안타와 타점으로 인해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상대 투수 공에 버거운 느낌이었지만, 최근에는 타이밍을 제법 맞추고 있다. 오늘 좋은 투수(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바로 나오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나종덕의 안타 때 가장 기뻐한 선수는 신본기. 신본기는 "본인 안타도 아닌데 그 어느 때보다 기뻐하더라"라는 말에 "내가 느꼈던 아픔이 떠올라 정말 너무 기뻤다"고 밝혔다. 신본기 역시 2012년 데뷔 시즌 수비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공격에서 지독히 풀리지 않은 기억이 있다. 신본기는 "그 때 나도 25타수 무안타인가 그런 기억이 있다"고 했다. 신본기는 그 시즌 전체 타율이 7푼7리였다. 그리고 5월2일부터 5월13일까지 11경기 1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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