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깜짝 발표를 했다.
필승조 계투요원인 원종현을 선발투수로 준비시키고 있다는 것. 김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투수진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원종현이 2군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을 던졌다. 다음엔 좀 더 길게 던져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원종현은 지난 2006년 LG에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했으나 1군에서 던지지 못했고, 2014년 NC에서 불펜 요원으로 1군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총 205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한번도 없었다.
150㎞가 넘는 빠른 공으로 승리를 지키는 투수로 통산 31승13패 52홀드, 5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엔 10경기서 1패 1세이브 2홀드에 평균자책점이 12.15의 부진을 보였고, 15일 1군에서 제외됐다.
물론 김 감독은 "선수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본인이 힘들다고 하면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우리로선 선발을 준비시켜야 한다. 원종현도 준비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원종현이 선발로 나와서 잘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언가를 느끼기를 바라는 느낌이었다.
김 감독은 "중간계투로만 던지면 강하게 뿌리기만 한다. 하지만 선발로 나오면 100개는 던져야 하기 때문에 공도 다양하게 던져야 한다"고 했다.
"이제껏 선발로 던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2회를 넘기거나 50개가 넘어가면 힘이 빠질 것이다"라는 김 감독은 "길게 던지기 위해 직구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여러가지를 던지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혹시나 선발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에게 무언가 느끼는 게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원종현은 지난 21일 화성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8회말 마지막 투수로 나와 2이닝을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번째 등판인 25일 두산 베어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뿌리며 2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원종현의 선발 전환이 본인의 야구인생에 어떤 양향을 끼치고 NC의 마운드 운용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1회에 마운드에 서는 원종현이 궁금해진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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