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형 선발 왕국' 넥센 히어로즈가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이어갔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넥센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7안타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1대2로 패했다. 넥센 타자들은 LG 투수들에게 6안타, 4사구 3개, 1득점으로 막혔다. 득점권에서 좀처럼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이 이날도 이어졌다. 브리검은 시즌 3패째(1승)를 안았다.
최근 9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며 안정감 넘치는 로테이션을 유지했음에도 이 기간 성적은 4승5패로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대부분 타자, 야수들의 부진 때문이다. 이날 넥센이 결승점을 내준 것은 1-1이던 6회말 수비에서 나온 실책 때문이었다.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의 2루수 땅볼을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뒤로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 전 넥센 장정석 감독은 "선발들이 잘 던져주고 있어 불펜진이 부담을 덜고 있고,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면서도 "타자들이 절실한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좋게 나오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의 주인공들인 선발 5명은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기간 넥센 선발진의 합계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선발승의 행운을 누린 투수는 브리검(19일 NC 다이노스전), 신재영(20일 한화 이글스전), 그리고 에스밀 로저스(22일 한화 이글스전)다.
가장 안타까운 투수는 최원태다. 그는 지난 18일 NC를 상대로 8회 1사까지 퍼페트 피칭을 이어가다 결국 실점을 해 9이닝 2안타 1실점으로 완투패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LG전에서도 6⅓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 부진과 불펜진 난조 때문에 또다시 패전을 안을 수 밖에 없었다. 넥센 선발투수들은 이날까지 16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넥센은 현재 주축 타자인 서건창과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러 가지 타순을 쓰고 있지만 매 경기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9경기에서 넥센 타자들이 기록한 타율과 홈런은 2할4푼과 5홈런이다. 경기당 득점은 3.67득점이다.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시즌 평균을 밑돈다.
넥센은 26일 LG전에 신재영이 선발등판한다. 과연 장 감독의 소망대로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가면서 승리까지 안을 지 넥센 타자들을 또다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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