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독수리를 잡고 활짝 웃을까.
레일리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5경기에 등판해 3패(평균자책점)에 그치고 있는 레일리는 이번 한화전을 통해 '5전6기'를 바라보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 SK 와이번스전, 레일리에겐 최악의 날이었다. 3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6실점을 하면서 패배를 맛봤다. 올 시즌 레일리가 5회 이전에 강판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앞선 4차례 등판 중 두 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던 만큼 충격파가 상당했다.
흐름이 좋지 않은게 문제다. 레일리는 SK전에 앞서 가진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SK전에서 4회를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면서 연패를 당했다. 시즌 초반 구위가 쉽게 올라오지 않고 있다.
레일리는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 나서 1승을 수확했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3.46, 피안타율은 2할8푼8리로 적지 않았다. 최근 두 경기에서의 부진이 한화전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 수밖에 없다.
관건은 타선 지원이다. 롯데는 4월 한 달간 팀 타율 3할9리로 전체 1위다. 하지만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고영표의 완투에 막혀 4안타 2득점에 그쳤다. 최근 집중타를 앞세워 마운드의 짐을 덜어줬던 타선이 고영표를 상대한 후유증에서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따라 레일리의 발걸음도 가벼워질 것이다. 물론 마운드에서 경기를 이끄는 레일리 본인의 집중력이 뒷받침 되야 한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동안 경기가 안풀리는 패턴을 보면 선발 투수들이 3~4회에 상대에 빅이닝을 만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필승조를 일찍 올리기도 어렵고, 추격조를 잇달아 내보내기도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발진이 재정비되면 치고 나아갈 수 있다"며 선발 야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레일리가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뚫고 롯데 선발진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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