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28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2대9로 패하며 다시 5할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희망이 있었다. 경기전 좋은 소식이 나왔다.
어깨 수술 후 힘든 재활의 시기를 거치고 있는 윤석민이 전남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군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고, 투수들의 피칭에 손가락을 다쳤던 이범호와 안치홍이 뛰었다.
윤석민은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지면서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번-3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범호와 2번-2루수로 나온 안치홍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윤석민이 실전 등판했다는 게 큰 뉴스다. 지난 2016년 12월 오른쪽 어깨의 웃자란 뼈 제거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지난해 재활을 하며 복귀를 꿈꿨지만 한번도 실전등판을 하지 못했다.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다가 어깨에 통증이 멈췄고, 다시 재활 프로세스를 거쳤다. 이번엔 실전등판이라 재활과정의 마지막으로 보이지만 KIA 관계자는 선을 그었다.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의 성격으로 실제 실전 피칭과는 다르다는 것. KIA 관계자는 "구속도 측정하지 않았다. 아직 복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민이 1군 무대에 오르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남았다는 뜻이다.
KIA는 윤석민보다 이범호와 안치홍이 더 중요했다. 이범호는지난 6일 광주 넥센전, 안치홍은 지난 18일 광주 LG전서 투구에 공을 맞아 손에 미세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범호는 부상전 타율은 1할8푼2리(33타수 6안타)로 낮았으나 3개의 홈런과 8타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 한방을 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했었다. 안치홍은 타율 3할7푼3리(67타수 25안타) 6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면서 당시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둘이 빠지면서 KIA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이들을 대신해 최원준 정성훈 홍재호 서동욱 등이 출전했지만 둘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KIA 타선이 들쭉날쭉한 이유 중 하나는 이 둘이 자리를 비운 것도 있었다. 이들이 첫 실전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니 재활을 끝났다고 봐야한다. KIA측은 코칭스태프가 이범호와 안치홍의 복귀 시점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와서 뛰어야할 선수가 KIA로선 더 중요한 상황이다. 윤석민은 통증없이 재활이 끝났다는 보고가 올라올 때까진 '없는 선수'나 마찬가지다.
윤석민의 첫 실전등판보다 안치홍과 이범호의 첫 실전 투입이 지금의 KIA에 더 중요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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