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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는 지난 28일 고척 SK전에서 4-3의 타이트 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에 올랐다가 블론세이브를 한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세 번째 블론세이브로, 이 부문에서 리그 공동 2위(SK 백인식과 공동)에 올라 있다. 나쁜 지표의 '공동 2위'라는 단어, 상당히 무겁게 느껴지지만 실상 블론세이브 부문이 워낙 서로 엇비슷하게 압축돼 있어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1위는 4개를 기록한 롯데 박진형이고, 공동 2위 2명 밑으로 공동 4위(BS 2개)가 무려 7명이나 된다. 한끝차이다. 이 역시 마무리 투수가 특히나 요즘 같은 '타고투저' 시대에서 쉽지 않은 보직이라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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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보다 더 뼈아픈 장면은 따로 있다. 조상우가 성공적인 마무리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 장면은 두고두고 복기하면서 자책해야 한다. 바로 2사 1, 2루에서 나온 정진기와의 승부다. 앞서 노수광에게 슬라이더로 사구를 허용한 기억 때문인지 조상우는 패스트볼만으로 정진기를 상대했다. 초구 154㎞ 헛스윙, 2구 152㎞ 파울. 여기까지는 넥센 배터리의 계획대로다. 그러나 볼카운트 2S의 절대 유리한 상황에서 153㎞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고 말았다. 결국 좌전 동점 적시타가 된다. 넥센 좌익수의 수비도 아쉬웠지만, 그전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성급한 승부로 적시타를 얻어맞은 장면이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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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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