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더스틴 니퍼트가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니퍼트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7⅓이닝 동안 7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인 22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을 보인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팀이 5대3으로 승리하며 니퍼트에게 시즌 2승이 돌아왔다. 통산 96승으로 외국인 투수 최초의 통산 100승에 이제 4승만을 남겼다.
부상 이후 돌아왔을 때만해도 불안한 피칭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던 니퍼트는 갈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이젠 KT팬들을 기대를 선사하고 있다.
최고 153㎞의 빠른 공을 앞세운 특유의 파워 피칭이 KIA 타선을 잠재웠다. 안타를 간간히 맞기는 했지만 연속 안타 없이 6회까지 단 75개의 공으로 3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했다.
7회초 선두 4번 최형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6번 황윤호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한 이닝에 2개의 안타를 맞은 것이 처음.
7회까지도 91개에 그치자 8회초에도 나왔다. 선두 9번 김선빈을 삼진으로 잡았는데까지는 좋았지만 1번 버나디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2번 이명기에게도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는 107개. 결국 이상화로 교체됐다. 이상화가 후속 타자 3명에게 연달아 4사구를 내주는 바람에 니퍼트가 출루시킨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니퍼트의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난 것아 아쉬웠다.
107개 중 직구가 65개였다. 약 61%를 직구로 던진 셈. 그만큼 구위가 좋았다는 뜻. 체인지업(20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6개)가 직구와 함께 섞이며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공이 놀았다. 스트라이크가 73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68%나 됐다.
니퍼트는 경기후 "경기 초반 제구가 들쑥날쑥했지만 빠르게 적응했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스트라이크를 던져 상대 타자를 맞혀잡으려고 했다"면서 "최고의 컨디션이었고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한다"며 자신의 피칭에 만족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두산에서 나온 니퍼트는 KT가 손을 내밀어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KT팬들에게도 이제 '니느님'이 되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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