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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서울'스러운 경기가 사라졌다. 정확히는 서울만의 스피릿이 사라졌다고 해야할 것 같다. 서울은 꽤 끈끈한 팀이었다. '서울 극장'은 이를 상징하는 단어였다. 서울은 경기 막판, 혹은 추가 시간 유난히도 승부를 결정짓는 극적인 골을 많이 넣었다. 적어도 홈에서만큼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누구도 이길 수 있는 그런 팀이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승리를 향해 뛰었다. 평균관중 1위였던 서울은 그런 정신을 가진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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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리빌딩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데얀, 오스마르는 분명 물리적으로나, 생각적으로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졌다. 템포를 중시하는 황 감독식 축구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 이들을 대신해 데려온 선수들에 대해 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이 선택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다.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가장 잘 이행할 수 있는 선수를 택했다.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이르고, 이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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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서울의 위기는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K리그의 위기와도 연결돼 있다. 급할 수록 돌아가야 한다. 급격한 세대교체 보다 베테랑과의 조화가 답이 될 수 있다. 지금 서울에 경기력만큼이나 필요한 것은 고비를 넘는 정신력이다. 상대를 누죽들게 했던 서울만의 아우라를 다시 찾아야 한다. 그래야 변신도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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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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