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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이었다. 서울은 개막 10경기에서 2승4무4패(승점 10)를 기록, 9위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에는 내부 갈등 조짐도 있었다. 서울의 대표선수인 박주영이 개인 SNS를 통해 황 감독 체제 아래의 지난 2년을 비판하는 뉘앙스의 글을 남기며 논란이 커진 것. 황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급한 불을 껐지만,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었다. 성적 부진에 리더십 물음표까지 붙은 황 감독. 결국 "더 잘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 선수들, 우리 서울을 위해 응원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지휘봉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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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그해 정규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A컵 등 33경기에서 20승5무8패를 기록했다. 한때 15위까지 추락한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이듬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 사령탑에 오른 뒤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ACL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는 193경기 만에 K리그 통산 100승(정규리그와 리그컵)에 도달, 역대 최단 기간 달성 기록을 쓰기도 했다. 최 감독은 FC서울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코치와 감독을 거치며 성공신화를 쓴 '좋은 예'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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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을 맡자마자 맞닥뜨릴 경기. 쉽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단언할 수 없다. 승격팀 경남은 올 시즌 5승2무3패(승점 17)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돼 있다. 걸출한 외국인 공격수 말컹을 앞세워 K리그1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은 '사령탑 교체' 혼란 속에서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이 감독대행이 얼마나 빨리 선수단을 하나로 묶어 내느냐가 중요하다.
최고의 시나리오는 승리다. 구단 관계자는 "지휘봉을 잡은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감독대행께서 경남전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맏형 곽태휘 역시 "모든 선수가 'FC서울 선수'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장기적으로는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 최근 두 시즌 동안 다카하기, 아드리아노, 데얀, 오스마르, 윤일록 등 주축 선수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났다. 이에 반해 눈에 띄는 대형선수 영입은 없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한 하대성과 송진형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리빌딩'으로 보는게 더 적합하다. 최 감독 시절 아디, 몰리나, 제파로프 등 굵직한 선수들이 팀을 이끌었던 것과 분명 차이가 있다.
서울은 2016, 2017시즌 연속으로 평균관중 1위에 오른 K리그 대표 구단이다. 상암벌의 리더가 바뀐 2018년 5월. 이 감독대행, 그리고 서울의 행보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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