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강 선발투수 LG 트윈스 헨리 소사의 '이닝 쇼'는 계속된다.
소사가 또다시 7이닝 이상을 던졌다. 소사는 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LG는 소사의 호투에 양석환의 역전 홈런포까지 터져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말 마무리 정찬헌이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3대4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소사의 눈부신 피칭은 값졌다.
소사는 올시즌 7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고, 최근 6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8이닝은 올시즌 처음이다. 특히 올시즌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위를 과시했다. 소사가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한 것은 2015년 9월 3일 잠실 KT 위즈전(11개) 이후 처음이다. 또한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발군의 제구력까지 보여줬다. 무4사구 경기는 지난달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다.
평균자책점은 0.88에서 1.10으로 조금 나빠졌지만, 여전히 이 부문서 압도적인 1위다. 이날 소사는 올시즌 최다인 117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을 소화, 불펜진의 부담도 덜어줬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4㎞까지 나왔고, 포크볼의 위력도 배가된 느낌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 이용규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하며 1사 3루에 몰린 소사는 송광민에게 우측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계속된 2루의 위기에서는 제라드 호잉을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 이성열에게 137㎞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중간 솔포로를 얻어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소사는 컨디션을 회복한 듯 신들린 피칭을 이어갔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소사는 4회 1사후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했지만 이성열을 좌익수 플라이, 하주석을 136㎞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소사는 6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겼다. 때마침 LG 타선은 이어진 7회초 양석환의 3점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득점 지원에 힘을 얻은 듯 소사는 7회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고, 8회에는 이용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양성우를 2루수 땅볼, 송광민을 154㎞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제압했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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