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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혹자'는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작품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데다 '구해줘' '매드독'으로 '슈퍼루키' 반열에 오른 우도환과 레드벨벳 조이(박수영)를 주인공으로 발탁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고 시청률 3.6%(1회), 최저시청률 1.5%(29회)라는 기록을 내며 MBC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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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은 김재중과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 B1A4 바로, 그리고 정해성이 주연 4인방으로 나섰고, '위대한 유혹자'는 우도환 조이 문가영 김민재가 사각관계를 이루는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이에 따라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연기돌의 한계라거나, 검증되지 않은 주연의 위험성 등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며 곤욕을 치렀다.
뻔한 스토리 또한 발목을 잡았다. 판타지 장르의 묘미는 예상치 못한 기발한 상상력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맨홀'과 '위대한 유혹자'는 심하게 예측가능한, 혹은 예측하기조차 싫은 식상한 전개로 드라마의 재미를 망쳤다. '맨홀'은 공감할 수 없는 봉필의 원맨쇼로, '위대한 유혹자'는 뻔하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로 흥미 유발에 실패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단 작품이 탄탄해야 한다. 작품 자체가 허술하다면 아무리 노련한 배우들을 데려와도 심폐소생을 할 수가 없다.
배우의 역량도 중요하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캐스팅을 진행하는 게 어렵긴 하다. 배우가 없다. 믿고 주연을 맡길 만한 20대~30대 초반 남자배우들은 군대에 가 있고, 30대 후반 이상의 남자배우들을 기용하기엔 장르의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여자배우 기근 현상은 꽤 오래 전부터 지속된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조금만 가능성이 보여도 루키 반열에 오르고, 또 그들에게 주연 러브콜을 던지게 되는 게 사실이다. 차라리 루키의 경우에는 신선함이라도 있는데 서브 남주를 오래 했던 배우들을 주연으로 올리는 것은 더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배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드라마 제작 환경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다. 한 관계자는 "망하는 드라마는 이유가 있다. 드라마 제작 환경 자체가 좋지 않다. 배우들에게 재충전 할 시간도 주고, 캐릭터와 대본을 분석할 시간도 줘야 하는데 별다른 이유도 없이 밤샘 촬영에 재촬영까지 감행한다. 대본은 대본대로 늦게 나오고, 촬영도 딜레이되다 보니 배우들과 스태프의 체력만 깎아먹을 뿐 드라마의 완성도 자체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대한 유혹자'의 경우도 그랬다. 예정된 촬영 장소를 갑자기 당일날 바꾸기도 했고, 배우들에게 쉴 시간을 주지도 않았다. 몇날 며칠 밤을 새며 촬영을 하는데 정상적인 연기가 나올리가 없지 않나. 다행히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아 촬영장 분위기가 삭막하지는 않았으나 배우와 스태프가 일정 수준 이상의 휴식을 취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촬영 환경이 바뀔 필요가 있다"고 토로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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