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최성영이 부진의 늪에 빠진 팀 마운드의 빛이 될 수 있을까.
최성영이 첫 선발 데뷔전에서 눈부신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침체된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오늘 선발 최성영의 강점은 어린 친구인데 베테랑 같다는 것이다"라며 "마운드에서 핀치에 몰려도 담담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위기에 몰렸을 때 떨지 않는 투수가 어디있겠나. 하지만 그걸 표현하냐 안하냐의 문제다"라며 "최성영은 전혀 얼굴에 나타나지 않는다. 또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고 맞서 싸운다"고 했다.
덧붙여 "사실 더 빨리 1군에 올리려고 했는데 햄스트링이 와서 콜업이 지체됐다"며 "오늘 투구수는 60~70개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마운드에 오른 최성영은 김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거포군단' SK타선을 요리했다. 5이닝 4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하나도 없이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김 감독의 계획대로 정확히 70개에 맞췄다. 스트라이크가 50개, 볼이 20개로 이상적인 볼배합을 보여줬다. 구종은 단조로웠다. 주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졌다. 슬라이더는 3개, 투심 패스트볼은 1개만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를 찍었다.
2회는 이날 최성영 피칭의 백미였다. 이재원 김동엽 최승준 등 SK의 내로라하는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말이 필요없는 깔끔한 투구였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최성영이 기대이상으로 좋은 피칭을 해주며 팀에 큰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호평했다. 최성영 본인도 "감독님 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기대에 부응해야하겠다고 생각했다. 1회를 잘 넘기고 마음이 편했다. 타선에서도 많이 도와줬고 정범모 선배님의 좋은 리드가 있었다"며 "지난 4일 첫 승을 했는데 그 때보다 선발승이 더 기쁘다. 또 선발 기회가 생기면 오늘보다 더 열심히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늘 어버이날인데 첫 선발 등판을 보기위해 부모님이 와주섰다. 부모님 앞에서 승리할수 있어서 기쁘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2016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선수인 최성영은 2016년 NC에 와서는 7경기에서 4⅔ 1실점-1.93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7경기 11⅓이닝 12실점-9.53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등을 거치면서 선발 재목으로 꼽혀왔다. 그가 간신히 대체선발들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는 팀 마운드에 계속 단비를 뿌려줄까.
창원=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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