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고민에 빠진 KIA 타이거즈가 결국 집단 체제를 선언했다. 특정 선수 고정 대신 상황에 따른 기용으로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계산이다.
KIA는 지난 5일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계속되는 부진에 따른 조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KIA의 마무리로 시즌을 출발한 김세현은 14경기에서 1승5패4세이브 평균자책점 9.24의 성적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지만, 4월 중순 이후 급격히 실점이 늘어났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중 실점이 없었던 경기는 4번 뿐이다. 또 같은 기간 세이브는 2번 뿐이었지만, 패전은 4번이나 됐다.
특히 이틀 연속 치명적인 블론세이브가 컸다.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말 1점 차 리드 상황에서 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고, 이튿날 홈 NC 다이노스전에서 9회초에 등판해 ⅔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었다. 김세현의 블론세이브로 힘을 잃은 KIA는 이틀 연속 역전패를 허용했다.
확실한 대체 카드가 있는 것은 아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했다. 현재 필승조로 등판하는 임창용, 김윤동을 중심으로 세이브 상황에 따라 등판하는 투수가 결정될 예정이다.
결국 이중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는 투수가 사실상 고정 마무리로 등판할 수도 있다. 헐거운 뒷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KIA가 새로운 대안을 찾을까.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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