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들 심한 부상 안타깝다."
'A대표팀 베테랑' 박주호(울산 현대)가 동료들의 잇단 부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울산-수원전(1대0승) 후반 울산 리차드와 충돌한 염기훈이 쓰러졌다.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 들것에 실려나갔다. 오른쪽 갈비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주호는 동료들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계속해서 안타깝게… 잦은 부상보다 '심한' 부상을 당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리그 일정이 빡빡한 탓도 있는 것같다는 말에 "아무래도… 시즌이 초반부터 거의 3달간 쉬는날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달에 9경기, 두달간 19경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빡빡한 일정이다. 저는 그동안 안뛴 걸 몰아뛰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는 농담으로 치열한 일정을 에둘러 설명했다.
이날 울산은 교체투입된 김인성의 후반 22분 벼락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11경기 무패를 달렸다. 박주호는 리차드와 함께 더블 볼란치로 공수의 중심을 잡으며 울산의 무패를 지켜왔다. 11경기 무패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초반에 팀이 많이 힘들었는데 한경기 한경기 이기다보니 힘을 받는 것같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이 결과를 내주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르는 것같다"고 답했다.
14일 러시아월드컵 최종 소집명단 발표를 앞두고 대표팀에 대한 준비를 묻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미소로 답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빡빡한 리그 일정 가운데 박주호의 컨디션을 적극적으로 안배, 배려하고 있다. 국가대표 간판 공격수 출신인 김 감독은 박주호에게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박주호는 "감독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경기를 뛰면서도 힘들면 교체사인 보내달라 하신다"고 귀띔했다. "그래도 팀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답했다.
박주호는 공격과 수비, 중원과 수비라인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올시즌 울산에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있다. 신태용호에서는 사이드백으로 나선다. 월드컵 준비나 적응에 문제는 없을지에 대한 질문에 박주호는 "사실 사이드백보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더 어렵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를 등지고 경기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드백으로 나갈 때 더 편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해온 것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베테랑다운 자신감을 표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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