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2주간 결방한다.
MBC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의 세월호 사건 뉴스 화면 사용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을 완료하고,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MBC는 오세범 변호사를 진상조사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로써 조사 위원회는 조능희 위원장(기획편성본부장), 고정주 위원(경영지원국 부국장), 전진수 위원(예능본부 부국장), 오동운 위원(홍보심의국 부장), 이종혁(편성국 부장) 등 사내 인사 5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됐다.
오세범 변호사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세월호 참사 진상 특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세월호 가족 대책위 변호인단의 일원으로 초기부터 활동해 온 재난안전 관련 법률 전문가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 관련자들을 조사해 부적절한 화면이 프로그램에 사용된 경위를 밝히고, 재발 방지책 등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진상조사위원회는 "의혹이 남지 않도록 객관적 시각에서 조사하고, 그 결과를 시청자와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됐던 MBC 뉴스 특보 화면이 사용돼 논란을 빚었다. 제작진은 이영자의 어묵 먹방 장면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패러디했는데 이 화면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됐던 MBC 뉴스 특보의 화면이었던 것. 게다가 세월호 참사와 어묵을 연관시키는 것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한 방법으로 사용된다는 주장이 있어 논란이 됐다.
이에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과 MBC는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 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해당화면은 방송 중 관련 사실을 인지한 뒤 곧바로 모든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 조치했다. 해당 화면이 선택되고 모자이크 처리되어 편집된 과정을 엄밀히 조사한 후, 이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MBC 최승호 사장도 SNS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과 충격을 받고 녹화에 불참한 이영자,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듭되는 사과에도 프로그램 폐지와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까지 등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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