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은 실패했지만 확실히 얻은 소득은 있다. 타격이 분명히 살아났다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7대13으로 패했다. 3연승을 달리다가 스톱.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상태에서 이날 승리했다면 5할 승률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날 승부가 어렵긴 했다. 상대 선발이 5승, 평균자책점 1.80의 세스 후랭코프였다. 이전 등판했던 7경기서 피안타율이 겨우 1할5푼이고, 한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맞은게 5개밖에 되지 않았던 투수였다. KIA는 5선발인 한승혁이 나섰다. KIA가 이전 3경기서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할 정도로 타격이 물올랐다고 해도 후랭코프를 상대로 많은 득점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기우였다. KIA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후랭코프를 상대로 확실히 좋은 타격을 보였다.
1회말에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말 후랭코프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2사후 만루 찬스를 만들더니 9번 이명기의 우전안타로 2점을 뽑았고, 버나디나의 중전안타,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1점씩을 더 뽑아 4-0으로 앞섰다. 후랭코프가 이전 7경기서 가장 많은 실점이 3점이었는데 KIA가 한 이닝에 4점을 뽑았다.
비록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지만 KIA의 타격은 자존심을 지켰다. 4-11로 뒤진 4회말에도 KIA는 볼넷 1개와 2안타를 묶어 후랭코프로부터 1점을 더 뽑았다.
후랭코프는 간신히 5이닝을 채우며 6안타 6볼넷 5실점을 했다. 후랭코프의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훌쩍 높아졌다. KIA가 후랭코프를 상대로 많은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안타를 많이 치지만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시즌 초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최근 4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4경기의 팀타율이 4할6리나 된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4할6푼8리다. 당연히 전체 1위의 모습이다. 홈런도 4경기서 6개를 때려냈다.
최근 선발진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타선도 터지며 불안한 불펜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타격이 되니 상대가 에이스를 내더라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점점 지난해의 모습을 찾아가는 KIA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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