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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아 김군, 두산 베어스 박건우를 만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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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난치병 환아 김헌덕(12) 군을 승리기원 시구자로 초청한다.

이번 시구 행사는 두산이 진행하는 '두잇포유 (Doo It For You)' 프로젝트 중 하나다. 두산은 그라운드 안에서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난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김헌덕 군은 현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지난해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힘든 항암 치료의 연속이지만 오히려 밝고 활기찬 성격을 앞세워 주위에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두산베어스의 오랜 팬인 김 군은 외야수 박건우를 가장 좋아한다. 화끈한 타격 솜씨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보며 큰 힘을 얻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항암 치료로 인해 TV로만 응원하곤 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박건우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김 군의 컨디션이 좋은 날을 물어 야구장 초청을 결심했다. 또 경기 전 선수단 시설을 안내해주고 라커룸에서 동료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건우는 김 군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도 안길 예정이다. 바로 승리기원 시구다. 박건우는 김 군에게 공 던지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홈플레이트 뒤에서 공을 받아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두잇포유' 프로젝트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한다.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은 전 세계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국제 비영리 단체의 한국 지부다. 두산베어스는 앞으로도 '두잇포유(Doo It For You)'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랑의 좌석 나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