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시즌 4번째 대전구장 만원관중 앞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1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게임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그 중심에 팀 기둥 1선발 키버스 샘슨이 있었다.
샘슨은 이날 최고시속 152km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투심패스트볼 등 무려 6가지 구종을 섞어 던졌다. 7⅓이닝 동안 4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올시즌 자신의 최다이닝. 또 9경기 선발등판에서 5번째 퀄리티 스타트, KBO리그 첫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렇다할 위기조차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경기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샘슨이 깔끔한 경기력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이제 샘슨이 나오면 이긴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샘슨은 경기후 "팬들의 환호는 나를 흥분시킨다. 우리 팀은 더 강해지고 있다. 더 많은 이닝, 더 많은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특히 우리 팀 수비가 매우 견고하다. 동료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1회 이성열의 적시타 등 3점, 3회 김태균의 내야땅볼(병살타)때 1점을 추가했다. 이후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샘슨이 강하고 길게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4점으로 승리를 따내기 충분했다. 한화는 샘슨 이후 서 균이 1타자, 이후 안영명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나머지 필승조인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 마무리 정우람은 편하게 휴식을 취했다.
샘슨은 탈삼진 69개로 압도적 1위다. 하지만 욕심은 없다. 샘슨은 "탈삼진도 좋다. 시즌 막판이면 몰라도 지금은 별다른 생각이 없다.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더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날씨가 더운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이다. 앞으로 날씨가 더워지면 구속도 2~3km 더 빨라질 것이다. 갈수록 스태미너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샘슨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고척스카이돔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샘슨은 "오늘과 저번 경기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고척돔은 땅볼 타구가 빠르고, 내 머리위로 볼이 날아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웃었다. 이날 샘슨은 투구 패턴에 약간씩 변화를 주며 거듭되는 이닝을 버텼다. 구위도 좋았지만 구종 선택, 코너워크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1선발다운 모습이었다. 한화로선 1승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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