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전지현이 오늘 시외조모상을 당했다.
배우 전지현의 시외조모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인 이영희 씨. 향년 82세.
고인은 41세의 늦은 나이에 디자이너 길에 들어서 한국 디자이너 최초로 파리 컬렉션에 아름다운 한복을 선보였다. 1993년 파리 프레타포르테 쇼 참가, 2000년 뉴욕 카네기홀 패션 공연, 2004년 뉴욕 이영희 한복 박물관 개관, 2008년 구글 캠페인 '세계 60 아티스트' 선정, 2010년 한복 최초로 파리 오트쿠튀르 무대에 오르는 등 눈부신 업적을 쌓은 세계적인 한복 디자이너다.
'바람의 옷' '색의 마술사' '날개를 짓는 디자이너' 등의 수식어가 붙는 그는 외손자가 톱스타 전지현과 결혼하면서 또 한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故 이영희 또한 한류라는 단어를 떼어놓는 건 어렵다. 미국 뉴욕에서 한복 박물간을 고집스럽게 운영해오고 있는 그다. 그는 일본 NHK홀에서 7000명을 초청해 한복 패션쇼를 열어 '한류' 열풍을 재점화하기도 했다. 한식의 세계화에 맞춰 한식과 함께하는 한복의 세계화를 꾀하기도 했다.
미국과 몽골을 거쳐 파리 오트쿠튀르 쇼 등 세계 각국에 한복 패션쇼를 진행하며 한류를 알렸다. 특히 드라마 협찬에 옷만 만들어주는게 아니라 웃돈까지 얹어 협찬하는 한복 마케팅의 현실에 대해 "우리 가치를 낮춰서야 한복이 제대로 대접받겠느냐"며 후배들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6년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해 80대에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 중인 모습을 소개하며 "죽기 1시간 전까지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증손자의 돌맞이 한복을 손수 준비하는 등 사랑이 넘치는 할머니의 모습도 보여줬다.
한편 전지현은 2012년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의 외손자인 동갑내기 최준혁 씨와 결혼, 4년 만에 2016년 첫 아들에 이어 지난 1월 26일 둘째 아들을 낳았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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